바람때문이라니깐
- Terry An
- 2015년 11월 30일
- 2분 분량
콜로라도 주를 건너고 있었다. 광활한 평야에 굽이굽이 농장과 초원이 계속되고 있었다 나의 오른쪽으로 해가 떠있는 대낮이었다.
토네이도가 발생한다는 콜로라도 태양의 빛이 공기를 달궈 팽창시키기 때문인지 정말 거대한 바람이 확확 불어와 차가 좌우로 휘청거리고 있었다.
물론 40마일 이상이면 된다는 도로법 맞게 45마일로 달렸을때의 연비를 계산하는 중이기도 했다.
뒤에서 다가오는 트럭들이 미리 비켜갈수있도록 비상등을 켠 상태로 운전하고 있었다.
어느순간 뒤에 경찰이 따라붙어 있었다.
내 뒤로 바짝 다가온다는 싸한 느낌이 들 무렵 갑자기 경찰차가 pull over 신호를 보내며 점등하고 있었다.
차를 세우는 와중에도 잘못한건 없는것 같은데 왜 서야 하는지 궁금해하며 차를 길가에 아주 자연스럽게 그것도 경찰차 까지 그늘에서서 쉴 수 있도록 배려한 자리에 가만히 섰다.
경찰이 다가와서 나에게 말했다.
당신을 잡은 이유는 당신이 너무 휘청거리면서 운전했기때문이다. 당신이 느리게 운전한것은 40마일이상이었으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려서 검사좀 받을수 있겠느냐.
엄마는 왠일이냐며 불안해하셨고 난 걱정말라고 말할뿐이었다.
난 내려서 경찰앞에 섰다.
행색은 머리를 오랑캐처럼 위로 묶고 추리닝차림에 켈리포니아 번호판. 누가봐도 히피가 분명했다.
신종 아시안 히피.
경찰은 아주 의심어린 눈으로 칼이나 총 또는 무기등을 휴대하고 있냐고 물었고
난 아니오 라고 대답했다.
경찰이 같이 차에 타서 조사하자고 말할때도
엄마는 신이 나서 날 사진기로 찍고 있었다
경찰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엄마좀 안쪽에 모실수 있겠나? 라고 물었고
난 엄마에게 차에서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경찰이 내 신분을 조회해보고는 문제가 없자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다.
난 신이나서 말했다
어머님이 이제 67세가 되셨는데
돌아가시기 전에 미국 전국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RV를 샀다고.
샌디에고에서 시작해서 메인주 루벡까지 미국 전체를 횡단하고 미국에 멋진곳은 다 보여드릴 작정이다.
그러나 경찰은 나를 믿지 않았다. 아마도 샌디에고 아랫쪽 맥시코 티후아나에서 마약을 가져다가 운반하는 Drug trafficking 을 하고있는게 아닌가 의심을 하고있었다.
차량과 저 안의 모든 물건은 당신의 것이냐,
나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경찰은 알았다고 하더니 차 밖으로 나왔다.
갑자기 경찰은 얇은 고무장갑을 끼면서 나에게 말했다. 차량수색을 좀 해도 되겠냐고
난 그러라고 했다.
경찰은, 우리를 차량에서 아주 먼곳에 서있도록 한뒤 의심어린 표정으로 RV안으로 들어가서
약 10분동안 내 RV에 있는 내 모든 살림을 수색조사 했다.
그리고는 차밖으로 밝은 표정으로 걸어나와서 이렇게 말했다.
어머님과의 행복한 여행이 되길 바란다.
경찰과 우리어머님은 포옹을했고,
좌우로 비틀거리며 운전한 부분에대한 경고조치를 주고는 손을 흔들며 떠났다.
경찰만나서 경고를 받는것.
그것이 최선의 결과다.
경찰도 처음에는 못믿는듯 했지..
엄마 여행시켜주려고 켈리포니아 RV를 몰고 나이아가라 까지 와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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